오후늦게 나른 한 몸을 한 난 한 버스에서 내린다.

소금강 트래킹을 마친 버스는 900고지가 넘는 진고개를 깃점으로 하산하며 월정사 일주문에 도착하였다.

약속시간 16시를 가르켜주고 같이 월정사를 가기위해 내린 뒤 가이드님만 남긴채 한산해지기를 바라며 일주문을 기념으로 인증샷을 날려본다.

때마침 친구한테 연락이와 핸드폰을 받고있는 아내가 못마땅하여 전화를 나중에 받으라고 했더니 고집을 피워 결국은 그냥 진행했다

일주문을 지나 약1km 정도 이르는 전나무 숲길은 참으로 유난히 잘 생긴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죽쭉 뻗은 전나무들은 너무 고운 자태로 많은 감성을 자아내었다.

두발의  신발과 양말을 벗고 걷는 전나무 숲길은 파란하늘과 색조화가 너무 잘어울리는 느낌을 월정사로 가는 순간까지 받았다.

맑은 향이 나는 듯한 강렬하고 색감이 좋은 숲길은 나를 적당히 음률시인으로 만들어주는 힘이 있었다.

연실 코를 버름거리고 입으로 하악거리며 가급적 많은 공기를 흡입할려고 노력해본다.

 쓰러진 고목사이 위로 얇게 깔린 이끼류는 아마존의 원시림조차 물리칠 정도의 힘을 뿜어내고 있다.

뻥뚤린 나무구멍사이로 가장 가까운 그녀가 있다. 연인사이로 나온 그녀의 가느다란 입술에 내입술은 갸날프게 떨리고 있었다.

6.25떄 불타 없어졌던 월정사 경내는 그 이후 복원사업을 통해 지금의 산림욕으로 명성을 날리고 있는 것이다.

하여간 월정사로 들어가니 대웅전앞에 있는 국보 9층석탑앞에서 조용히 기도하는 보살상을 유심히 본다. 한 귀퉁이에서 경내 전체를 응시해본다.

사랑하는 사람과의 잊지못할 추억을 남기기 위해 인증샷을 남기운채 떠나오는 빈자리는 너무 아름 다웠다. 

 금강교앞에서 멋진 포즈를 취하여주는 영원한 나의 모델.

 길가옆으로 잔잔히 흐르는 실개천과 잘 어울리는 만월교. 갖가지 이모션으로 잘 빗댄 12지상의 상들은 너무 우스웠다.

아내로 하여금 12지상옆에 비슷한 모습을 내어보게 하며 놀려 본다. 아직 미쳐 눈치채지 못한 아내를 뒤로 한채 하늘을 쳐다본다.

운무가 용처럼 변모하여 여의주를 찾아 월정사 사리탑으로 간다.

천천히 다가오는 듯 한 손모양의 구름이 서서히 드리워져가는 모습은 참으로 의미심장한 모습이었던 것이다.

시간은 절정를 이룬다. 항상 클라이막스에서 멋진 퍼포먼스를 자아내고 이내 사라져가는 아지랑이 같은 것.

우린 오늘도 떠나온다. 마침표를 찍고오던 그런 여행에서 힐링이라는 감성을 가지고 함께 떠나온다는  것이 오늘 여행에 있어서 하나의 큰 수확이라고나 할까!

마침표에서 느낌표로 여운을 남긴채......

오늘 힐링여행은 마칠려고 한다. 항상 다음을 기약하며. 끝까지 함께한 당신에게 "힐링했서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