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으로 운전하고 가기에는 조금 먼 곳, 울진, 백암온천.

그 이름이 내게는 생소했던 비에스투어를 이용해서 다녀온 지난 주말여행.

무언지 내용을 잘 모르고 나를 따라온 남편에게 불편함이 없어야 하는데...

기대는 대만족이었다.적어도 나한테는

종합운동장에 조금 일찍 도착하여 버스를 기다리던중

얼마안있어 버스가 보였고,가이드언니의 안내에 따라 버스에 올랐다.

장거리 여행에 불편하지 않을만큼 버스안은 쾌적하고 깨끗했다.

다른 관광버스를 많이 이용해 봤지만,창측의 커튼이라던지

창틀에 먼지하나 없어서 우선 대만족.

사실 이건 몇시간 버스를 타고 가는데 매우 중요한 일.

가는 내내 연배가 조금은 있어보이는 기사분은 점잖게 운전도 잘하셨고,

가이드 언니하고 필요한 얘기만 조용히 나누시고.

이런점 또한 몇시간 버스를 타고 가는 여행객에게는

편안하게 쉬며 갈 수 있는 배려가 아닌가 싶다.

기사아저씨 제복도 좋았고,가이드언니의 안내멘트도 모두 만족함.

돌아오는 길에 가이드 언니의 설명을 듣고,비에스투어에 대해 자세히 알게 되었다.

처음 우연히 이용한 비에스투어에 이런면에서 별점을 팍팍주고 싶다.

첫여행지는 묵호항, 거기서 한 사십분 기다려 점심으로 생선구이를 먹었다.

가이드 언니가 추천해 준대로 그 맛은 그만큼 기다려 먹었어도 대만족.

생선구이를 그렇게 푸짐하게 많이 먹어 본 적이 없는듯 하다.

등대까지 오르는 길은 '묵호 등대 담화마을' 논골담길이라고

마을 주민들도 참여해 그렸다는 아기자기한 벽화가 그려져있어

재미있게 오를 수 있었다.

등대에 올라가 파란바다를 감상하고,

다음은 장호항,한국의 나폴리라고 소개해 놓았는데,

바닷가에 바위들이 적당히 솟아있는 가운데 스노쿨링도 하고 투명카누도 타고,

모두들 재미있게 즐기고 있었고,물이 정말 깨끗해 보였다.

그 바닷가 아름다운 경관을 눈에 담고 버스에 다시 올랐다.

백암온천까지 오는 길에 양옆으로 목백일홍 나무를 조성해 놓아서,

한 2km라고 했나? 그 길옆으로  예쁜꽃들을 감상하다보니 어느새 도착.

백암온천에 와서 온천욕을 해보니 역시 오기 잘했다는 생각을 수십번도 더했다.

젊었을때는 온천을 제대로 즐길 줄 몰랐었는데 이제 환갑을 코앞에 두고 있다보니

가끔 따뜻한 온천물에 몸을 담그고 싶다는 생각이 들곤 하는데...

다음날 백암산 신선계곡 트래킹은 내 개인적으로 이번 여행의 하이라이트라고 하겠다.

무릎이 그다지 좋지않아서 살짝 가지말까 생각했는데,

안 보고 왔으면 어땠을까 할 만큼 이번 여행의 백미라고 하겠다.

소나무 숲을 끼고 맑은 물이 넘쳐나는 계곡을 바라보며 걷다보니 이런것이 바로 힐링이라는 생각.

지금 생각해도 언젠가 꼭 다시 가고 싶은곳이다. 

돌아오는 길에는 관동팔경의 하나인 망양정, 성류굴을 들렀고 

아름다운 불영계곡을 굽이굽이 차창밖으로 감상하며,

이번 여행은 나에게  올 여름을 정리하는 그런 여행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