엊그제 간 지르메 양뗴목장이 자꾸만 그리워지는건, 왜 이러는지 모르겠다.

양들이 드넓은 초원에서 뛰어놀다가도 사람들이 오면 누구라고 할것없이 구름뗴모양 몰려드는 것은 그들만이 삶의 지혜라고나 할까?

아무튼 나에게는 뜻깊은 감명을 알게 해준 여행이었던 같다.

기타 여러군데의 양뗴목장에서는 딱히 느껴보지 못한 신선한 여운이 채 가시기도 전에 벌써 눈앞에서 먹이달라고 앙탈하던 선한 눈을 가진 양들이 눈에 선하다.

다시가고픈 느낌에 이렇게 몆자 적어본다.

그들과 함께 놀아주었던 많은 여행객들도 나외 똑같은 맘을 가지고 있을 것이라 생각하니 괜히 마음이 좀 이상하다.

파란 바가지에 사료는 가득 담지는 않았지만 그들의 항상 기다리는 그것이기에 그토록 앙탈을 부렸는지 모른다.

그래도 그중에는 풀을 뜯어먹는 놈도 더러보았다.

너무나도 잘먹는 그들의 식탐. 욕할수 없는 애절함.살자고 바둥거리는 그들의 모습에서 많은 것을 얻어간다.

지르메 양뗴목장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