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밀꽃 축제현장.

메밀꽃은 만발하여 자욱한 하얀안개를 연상하듯 드넓게 펼쳐져 있다.

마지막 축제일을 상기하듯 많은 인파속에 열심히 사진찍기에 바빴던 그사람과 나만의 데이트는 이렇게 시작되었다.

갇혀 있던 내마음도 더불어 하얗게 멍울져 있을즈음에 힘차게 돌아가는 물레방아간에서 달콤한 사랑을 주고받는 그들을 연상하면서

사진을 찍어본다.

메밀전병과 메밀전 그리고 메밀묵으로 상차림을 한 그상에서 메밀막걸리 탁사발을 그대와 나 한잔씩 주고받았다.

온몸의 전율을 느끼면서....

돌아나오는 길에 현수막이 펄럭거리는 천변에서 뗏목을 타고노는 이들이 있어 부러움반인 눈상태로 훔쳐보고 있었다.

나무로 만든 다리와 징검다리. 어디서 무엇이 되어 다시 만날 수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