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늘은 가을이라는 美名아래  이른 아침부터 시청역으로 달려가보니 저희 차가 없네요. 다른 곳으로 가는 곳은 다  

비에스투어 버스인데 유독 우리 차만 대차이네요. 이상하게 꼭 지인들과 타고 가면 .... 그러네요. 

기분이 많이 상해 투덜거리고 있으니깐 아내가 나무랍니다. 그냥 여행을 떠난다는것이 좋은가 봅니다.  

왜 전 비에스투어차량이 아니면 불편한지 모르겠습니다. 항상 쾌적하고 깨끗한 인상, 그리고 안전운행들이 꽤 마음에 들기에  어쩔수 없나 봅니다. 

지난번 주왕산갈떄에도 대차로 가는바람에 차량에서 나는 냄새와 좁은 의자간격등 말로 형용할 수없는 시련을  겪은터라 대차를 무척 꺼려합니다. 

다소 이른 아침임에도 불구하고 도로는 단풍철이라 그런지 많은 차량들이 도로를 점령하고 있네요. 차는 6시 30분에 출발하기로 하였는데  다소 지체되네요.

6시 35분쯤 티몬으로 예약하신 손님 두분이 탈려고 하니 예약자명단에서 제외되어 있어 출발이 약간 지연된것 말고는 별다른 상황은 없었지만 차안에서 나는 퀴퀴한 냄새는 매우 불쾌했습니다.기사분은 은행열매를 누군가 밟고 왔는 가 보다 하면서 방향제를 뿌려보는 센스를 발휘해줍니다. 한결 나아지긴 합니다.

평상시 다니던 코스하고는 좀 다르게 종합운동장으로 진입하는 관계로 인해 신호등을 많이 접해서인지는 몰라도 종합운동장에서 타시는 분들한테 문의 전화가 가이드님한테 많이 들어오는 듯 보입니다.하여간 오늘 같이 가게 된 정윤주 가이드님.

다소 긴장한 듯 상기된 모습이 배어 나오는 모습이 신입 가이드라는 생각이 문득 들어 몇마디 나눠봅니다.

조용하고 차분한 성품을 가진 듯 그리고 책임있는 모습의 소유자라 생각하며 잠을 청해봅니다.

차는 출발을 하면서 시간에 맟쳐 도착하기 위해 이리저리 빈틈을 노려 달려갑니다. 역시 도로는 일부구간이 꽉 막혀 정차상태 입니다. 출발이 늦어서라고 다시 투덜거립니다. 역시 아내에게 호되게 혼나고 입이 나온 상태로 다시 잠을 청할려니 도통 잠이 오질

않네요.

차는 인제 톨게이트를 지나고  화양강랜드 휴계소에 도착하여 화장실을 이용하는데 정말 많은 사람들이 줄을 지어 있습니다. 남자화장실 자체도 좁고 수량이 적어서인지 많은 줄을 서야하는 불편함이 있었습니다.

또한 차량사고가 언제 있었는지 다른차 운전기사분과 시비가 있어 교통경찰과 보험회사 직원등이 동원되고 많은 시간이 흘러 다시 출발할 수가 있었습니다. 약1시간 반이 지체된 상태로 지연출발되어 결국은 귀경출발시간을  1시간 지연시키는 돌발사태가

발생하였습니다. 매우 불쾌했지만 다른 분들이 있어 입다물고 있는 데 왜 자꾸 가는 날이 장날이라는 생각이 드는지 통 모르겠네요.

하여간 한계령을 엉금 엉금 지나 흘림골에 간신히 도착하여 보니 시간은 약1시 정도가 되어 부지런히 싸가지고 온 음식으로 대충 식사를 마치고 흘림골을 향해 강행을 시작 했습니다.

곳곳에 아름다운 단풍을 기대 했지만 예상하고는 달리 단풍은 보이질 않네요. 지난 주 화려했던 단풍이 희날렸던 곳에는 낙엽들만 뒹굴고 있었어요. 아마도 태풍영향이 아닐런지.

여심폭포

칠형제바위

대청봉을 가르키는 아내 

등선대 

하여간 그래도 설악산인지라 볼것은 많이 있더이다.시간에 쫒겨 주전골은 제대로 구경 못하고 갈것 같고.하여간 멋진 단풍이라도

만났으면 하는 바램으로 오색약수터쪽으로 방향을 잡아 봅니다.

생각보다는 수월 한 등산로 주변으로 많이 채색되고 바래진 단풍들이 휘날리고 있었습니다. 아름다운 모습들을 담아봅니다.

기암괴석들과 선녀탕등을 살펴보며 곳곳에 난간에 작으나마 포토죤 같은 곳에서 잘난 척을 해봅니다.

사람 얼굴,고릴라 얼굴일까?

얼굴 바위

경계병

금강문

하회탈닮은 바위

콧구멍바위

지인과 함께

 오색약수터 주변

시간은 흘러 약속시간이 다되어 가는 것 같아 화장실을 거쳐 차안에 올라가니 몇분이 이미 와 계셨고 우리일행도 좌석에 와 담소를 나누고 있을 무렵 다른 일행들도 상기된 얼굴들로 차안에 오릅니다. 그런데 아직도 시간을 못 지키는 몇분들이 있어 십여분이 지난 5시15분경에 서울로 출발합니다. 

그런데 한계령을 고개를 넘어가다 차가 시동이 꺼지는 불상사가 일어나 차안에는 작은 동요가 일어납니다. 에어콘을 끄고 다시 시동을 켜 올라갈려고 해보지만 역부족. 차안에 있던 손님들은 불안한 심정으로 차안에서 내려 안전한 장소로 이동하여 차가 어떻게 되나 발만 동동 굴리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인지 차는 서서히 움직이고 다시 올라와 기다리던 손님들을 다시 태우고 출발하였습니다. 이내 손님들은 놀란 가슴을 진정시키고 있을 무렵 차는 한계령을 무사히 넘는 가 싶더니  평지인 도로에서 신호대기후 출발시

에도 시동을 몇번 꺼지는 불안한 징후가 보였습니다. 기어가 제대로 않들어 가는지 차는 몇번 꿀럭꿀럭 거리면서 가기 시작합니다. 불안한 마음으로 곱지 않은 시선이 기사분한테 보내지고 있을 무렵 정연주 가이드님은 본사로 통화하였는지 계속 지시를 받고 결국은 기사분한테 차에 대해 물어봅니다.기사분은 많이 걱정스러워 하는 가이드를 위로하듯 약간의 문제가 있었지만 서울까지는 괜찮다고 하며 차가 지금은 잘 달리지 않냐고 오히려 반문합니다. 이곳저곳에서 전화가 오고가곤 합니다.

가이드님은 가평휴계소로 들어갈 즈음 차에 조금 문제가 있어서 본사에서 만약을 대비해 대차준비를 해놓은 상태이니 불안해 하지 마시라고 당부하고 몇시까지 탑승하라고 합니다. 차는 다시 아무런 문제없이 잘 달립니다.

다행이라 생각하며 종합운동장까지 오는동안 기사분과 계기판, 그리고 정연주가이드님을 번갈아 보며 오늘 여행을 마쳐봅니다.

신입 가이드 정연주씨는 정말 아찔한 신고식을 가지는 계기가 되었고 전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주신 기사분께 아낌없는 박수를 보냅니다. 정말 기억에 남을만한 가을의 추억이 되었네요. 

가을의 속삭입니다. 제 귓에다 말합니다. "화이팅" 오늘 굉장히 재미있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