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7시 20분. 양재역 출발. 길이 밀리지 않아 예상보다 남원에 일찍 도착했습니다. 그래서 먼저 간 광한루. 황희정승이 만들었다는 누각과 실화였다는 이몽룡과 성춘향 이야기를 들은 후 둘러보니, 의미가 더 잘 와닿았던 것 같아요. 
눈은 왔지만, 날씨는 최고! 여행하기 좋은 날 이었습니다. 
남원에 도착해 먹은 지리산 흑돼지불고기. 반찬도 무한 리필, 야채도 무한리필. 지리산 고원에서 자란 흑돼지가 이렇게 맛있는 줄 몰랐어요. 다음에 또 먹으러 가고 싶어요~! 
이어서 간 뱀사골. 이름 떄문에 무섭다고 생각했는데, 멋졌습니다. 눈 때문에 걱정했지만, 생각보다 수월하게 다녀왔어요.
나무데크와 포장 도로가 잘 연결돼 있었어요. 중간에 화장실도 있고(물론, 추워서 이용은 못 했어요) 이정표도 잘 돼 있고, 옆으로 새는 길도 없고, 앞만 보고 걷기 정말 좋았습니다. 
와운마을 천년송. 뱀사골 계곡의 마지막을 찍고 회귀해야 하는 곳입니다. 할매나무와 할배나무가 있는데, 할매나무가 어마무시하게 커요. 1000년 채우면 얼마나 커질지 기대됩니다~! 
이어서 도착한 달오름마을. 요즘은 마을을 공동체로 만든다는데, 많은 공동체 중 한 곳이에요. 이곳에서만 만날 수 있는 흥부잔치밥!!! 이 밥은 마을 주민들이 직접 재배한 농작물로 만들었대요. 그래서 더 맛있고, 부담도 없었어요. 
이 나물들을 박에 넣고 살살 비비면! 
이렇게 변합니다. 고추장은 옵션! 개인적으로 맵고 짠 음식, 비빔음식을 별로 좋아하지 않아...ㅠㅠ 이어서 등불체험도 했는데, 바람이 많이 불어 아침에 했어요. 숙소도 마을 민박집에서! 뜨근한 구들장에서 숙박하니 행복했습니다. 조식도 민박집 주인이 직접 만들어 주셨는데, 엄마랑 같이 가서 말은 못 했지만, 평소 엄마가 해주는 음식보다 맛있어요. 엄마가 기분 상할 까봐 티내지 않고, 사진도 못 찍었네요..ㅠㅠ 반찬도 많고 음식도 맛있었습니다. 
아침에 등불 체험도 좋았어요. 소원을 너무 많이 적어서 안 날아갈줄 알았는데 멀리멀리 잘 날아가요! 밤에는 불빛이 멀리가는게 눈에 보여서 좋지만, 아침도 아침나름의 매력이 있네요. 
완주 편백나무숲으로 이동했습니다. 편백나무가 산림욕에 최고라는 소리를 듣긴 했어요. 치유의 숲이라는 말 답게 기분 전환 확실히 됩니다! 한 바퀴 도는데 1시간 30분 좀 넘게 걸렸어요. 여기 유황족욕탕도 있는데, 시간 좀 늘려주시면 유황족욕도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아쉬운 점은 커피 파는 곳이 없다는 점...ㅠ.ㅠ
매일 커피 한 잔으로 시작하는데, 커피를 안마셔서 잠깐 산책하는데 힘들었어요;; 
그래서 전주에 도착하자마자 커피 한 잔. 전망 좋은 카페에 앉아 수다도 떨고, 한옥마을 전경도 구경합니다. 길거리 음식을 그닥 좋아하지 않아 치즈만 먹었어요. 임실치즈가 한옥마을 까지! 치즈맛이 구수 합니다ㅋ 이곳에서 점심도 먹고, 쇼핑도 하고. 서울에서도 만날 수 있는 풍년제과점을 둘러보고 서울에 왔어요. 1박2일동안 알차게 놀다 왔습니다. 앞으로도 자주 다녀야겠어요. 이번 여행에 인솔자 정광희 가이드님과 편안하게 운전해 주신 안내사님 감사합니다. |
